본문 바로가기

솔루션

9월 이사 준비 ③|주방 정리하다가 발견한 ‘안 쓰는 물건’들… 냉장고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지난번 옷장에 이어 이번에는 집 안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간다는 주방과 냉장고 정리에 나섰다.

이삿짐을 줄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만 해도 주방은 그다지 짐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매일 요리하고 사용하는 공간이니 ‘버릴 게 얼마나 있겠어?’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서랍을 하나씩 열고 냉장고 문을 여는 순간, 내 착각이었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1. 주방 서랍 깊숙한 곳에서 나온 뜻밖의 물건들

본격적인 이사 전 주방 정리를 위해 찬장과 양념장 서랍부터 하나씩 파헤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어 나를 놀라게 한 건 다름 아닌 배달 음식 소스들이었다.

  • ‘언젠가 쓰겠지’ 하고 하나둘 모아둔 간장, 고추냉이, 타르타르소스, 칠리소스, 치킨무 양념들
  • 서랍 한구석에 모아놓고 보니 작은 상자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양
  • 유통기한이 적혀있지 않거나 이미 한참 지난 것들이 태반이라 미련 없이 비닐봉지에 쏟아버렸다.

이어서 양념병들을 하나씩 꺼내 확인해 보았다.

  • 까마득하게 유통기한이 지나 까맣게 굳어버린 양념가루
  • 언제 개봉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조미료
  • 한두 번 쓰고 구석에 모셔둔 특수 양념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유효기간 지난 양념과 식품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구석진 곳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품고 살았다니 살짝 허탈하기까지 했다.

주방 서랍이나 찬장에서 수북하게 쏟아져 나온 배달 소스, 유통기한 지난 조미료 병들이 모여 있는 장면

2. 냉장고 파먹기와 이사 전 냉장고 비우기

주방 찬장을 비운 뒤, 다음 타자는 가장 두려웠던 냉장고였다.

이사 당일에 냉장고를 비우려면 마음도 급하고 음식물이 남아서 버리기도 곤란해진다. 그래서 한 달 전인 지금부터 차근차근 ‘냉장고 비우기’를 시작해야 한다.

냉동실 깊숙한 곳을 뒤져보니 기간이 한참 지나 형체를 알아보기도 힘든 냉동식품들과 유통기한이 지난 양념 재료들이 숨어있었다.

“이건 대체 언제 사둔 거지?”

싶은 음식물들을 하나하나 꺼내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비워냈다.

단순히 상한 음식을 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이사 전까지 남은 식재료로만 요리하기(냉장고 파먹기)" 리스트도 냉장고 문에 붙여두었다. 이번 주부터는 장을 최소한으로 보고 냉장고 안의 재료들을 싹 소진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냉장고 문에 '냉파(냉장고 파먹기) 식재료 리스트' 메모지가 붙어 있거나, 정리를 위해 냉장고 속 식재료를 다 꺼내놓은 연출 컷

📋 오늘의 주방 정리 체크리스트

주방과 냉장고를 한 번 정리하고 나니 버린 쓰레기봉투만 해도 여러 개가 나왔다. 하지만 그만큼 주방 찬장과 냉장고 속 공간에 여유가 생겼고, 새집으로 가져갈 짐의 양도 확실하게 줄어들었다.

  • [x] 배달 음식 소스 및 일회용품 싹 비우기
  • [x] 유효기간 지난 양념 및 조미료 처분하기
  • [x] 냉장고·냉동실 안 기간 지난 음식물 버리기
  • [x] 이사 전까지 먹을 식재료(냉장고 파먹기) 목록 작성하기
  • [x] 자주 안 쓰는 주방용품(나눔/버릴 것) 구분하기

비우고 난 뒤 아주 깔끔하고 정돈된 냉장고 내부

3. 정리를 마치며

주방 정리는 옷장 정리보다 몸도 많이 움직여야 하고 쓰레기 배출도 많아서 확실히 체력 소모가 컸다.

하지만 버릴 것들을 다 쏟아내고 깔끔해진 찬장과 냉장고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만약 이 많은 유효기간 지난 양념들과 쓰레기들을 그대로 상자에 담아 새집으로 옮겼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이사 준비의 핵심은 ‘버릴 것은 새집까지 끌고 가지 않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절감한 하루였다.

이제 주방의 큰 틀은 잡혔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려 한다.

 

🔮 다음 편 예고

9월 이사 준비 ④서랍장과 책장 비우기… 버릴 수 없는 서류와 잡동사니 구분하는 팁

다음 편에서는 생각보다 짐이 끊임없이 나오는 서랍장과 책장, 그리고 베란다 잡동사니 정리 이야기를 담아볼 예정이다.

과연 서랍 속에선 또 어떤 유물이 나올까? 9월 이사 프로젝트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