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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맹물에 삶은 옥수수가 밍밍하다면? 옥수수 맛있게 삶는 법과 보관법」

 

얼마 전 시장에 갔다가 신선해 보이는 옥수수를 몇 자루 사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괜히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고요.
'오늘 간식은 옥수수다!' 싶어서 냄비에 물을 붓고 옥수수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런 간도 하지 않고 맹물에 삶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삶고 꺼내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달콤할 거라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맛은 밍밍하고, 알갱이는 조금 퍽퍽하게 느껴졌습니다.

 

"맹물에 삶아서 밍밍했던 지난날의 옥수수" 

 

몇 입 먹다가 그대로 두려니 아깝기도 하고, 그렇다고 버리기는 더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옥수수를 맛있게 삶는 방법을 찾아보고 제가 직접 다시 시도해 봤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물에 간을 조금 하고, 옥수수의 껍질을 활용해 삶은 뒤 충분히 뜸을 들였더니 처음보다 훨씬 촉촉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옥수수를 삶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던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해본 옥수수 삶는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맹물에 삶아서 밍밍한 옥수수

 

 

 

 

옥수수를 맛있게 삶기 전에 알아둘 점

옥수수는 종류와 수확 시기,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꽤 달라집니다.

특히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옥수수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단맛과 식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찰옥수수는 쫀득하고 찰진 식감이 특징이고, 초당옥수수는 상대적으로 수분과 단맛이 강해 삶는 방법에 따라 식감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옥수수를 삶을 때 옥수수 자체의 상태와 종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옥수수 삶기 준비물

제가 사용한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 찰옥수수 또는 초당옥수수 4~5자루
  • 물 1~1.2L 정도
  • 뉴슈가(당원) 소량
  • 소금 소량
  • 옥수수 속껍질과 수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해진 비율을 무조건 지키는 것보다 자신의 입맛과 옥수수의 양에 맞춰 조절하는 것입니다.

특히 뉴슈가는 제품마다 사용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사용법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옥수수 맛있게 삶는 방법 3가지

제가 해보니 크게 세 가지가 중요했습니다.

① 속껍질 활용하기
② 물에 적당히 간하기
③ 삶은 뒤 바로 꺼내지 않고 뜸 들이기

하나씩 살펴볼게요.


1. 옥수수 껍질은 속껍질을 조금 남겨주세요

옥수수를 손질할 때 껍질을 모두 벗겨내기보다는 안쪽의 깨끗한 속껍질을 한두 장 정도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벗겨낸 깨끗한 속껍질과 옥수수수염도 깨끗하게 정리해서 냄비에 함께 넣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삶는 동안 옥수수가 직접 물과 부딪히는 것을 조금 줄일 수 있고, 옥수수 특유의 향도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삶은 뒤 꺼냈을 때 옥수수가 지나치게 마르지 않고 촉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껍질과 수염을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2. 맹물 대신 소금과 뉴슈가를 조금 넣어주세요

제가 처음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맹물에만 삶았던 것!

이번에는 물에 소금과 뉴슈가를 소량 넣었습니다.

소금은 옥수수의 단맛과 어우러져 맛을 조금 더 선명하게 느끼게 해 주고, 뉴슈가는 부족한 단맛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많이 넣는 것이 맛있는 방법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옥수수 자체가 충분히 달다면 뉴슈가를 많이 넣을 필요도 없습니다.

반대로 찰옥수수처럼 단맛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취향에 따라 조금 조절할 수 있습니다.

 

Tip. 처음부터 진하게 간하지 말고, 다음번에 조금씩 조절해 보세요.


3. 충분히 익힌 뒤 뜸을 들여주세요

옥수수를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끓여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조금 조절하면서 옥수수가 골고루 익도록 삶아줍니다.

옥수수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20분, 30분처럼 시간을 무조건 정하기보다는 익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삶았을 때는 충분히 익힌 뒤 불을 끄고 뚜껑을 닫은 상태로 잠시 두었습니다.

이른바 뜸 들이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과정을 거친 옥수수가 바로 꺼낸 것보다 식감이 조금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느껴졌습니다.

 

삶은 직후 바로 꺼내기보다는 잠시 뜸을 들여보세요.

 

 

옥수수 맛있게 삶는 3단계 공식

 

짜잔! 삶은 옥수수 완성

뚜껑을 열어보니 처음 맹물에 삶았던 옥수수와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윤기가 돌고 알갱이도 탱글 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한입 먹었을 때 밍밍한 느낌이 줄어들고 은은하게 단짠 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옥수수 자체의 당도나 품종에 따라 맛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옥수수는 무조건 이 비율로 삶아야 한다'기보다는 내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단짠단짠 토실토실 맛있는 옥수수

 

남은 옥수수는 어떻게 보관할까?

옥수수를 한꺼번에 많이 삶았다면 남은 것을 실온에 오래 두기보다는 식힌 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많이 삶았을 때 한 번 먹을 양씩 나누어 위생 팩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나중에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로 데우거나 찜기에 다시 쪄서 먹으면 됩니다.

특히 냉동할 때는 한꺼번에 넣기보다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놓는 것이 편합니다.

그래야 필요할 때 한 봉지만 꺼내 먹을 수 있으니까요.


맛없는 옥수수도 버리지 마세요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옥수수도 그냥 물에 넣고 삶는다고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맛이 없지?' 싶었는데 조금 찾아보고 방법을 바꿔보니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억해 둘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 옥수수 상태와 품종 확인하기
✔ 깨끗한 속껍질 활용하기
✔ 맹물보다는 소금과 단맛 재료를 취향에 맞게 조절하기
✔ 충분히 익힌 후 잠시 뜸 들이기
✔ 남은 옥수수는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 냉동하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옥수수마다 당도와 식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옥수수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쪄도 정말 달고 맛있지만, 어떤 옥수수는 약간의 간을 더해야 맛이 살아나기도 합니다.

저처럼 맹물에 삶았다가 '이걸 어떻게 먹지?' 했던 분이라면 다음에는 소금과 단맛 재료를 조금 활용해 보세요.

저는 이번 실패 덕분에 오히려 우리 집에서 옥수수 맛있게 삶는 방법 하나를 찾은 셈입니다. 

올여름 옥수수를 사 오셨다면 여러분도 자기 입맛에 맞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세요.

맛있는 옥수수 한 냄비만 있어도 집에서 즐기는 간식 시간이 꽤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