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기도도 했습니다.
성경 말씀도 읽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면 마음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돈 문제, 가족 문제, 건강에 대한 걱정, 앞으로의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어느 순간 걱정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걱정이 시작됩니다.
“내가 정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불안해도 되는 걸까?”
어쩌면 이 질문 때문에 힘든 분들이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릅니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믿음이 강한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다고 해서 사람이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두려울 수도 있고,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눈물이 날 수도 있고, 아무리 기도해도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불안이 찾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불안을 어디로 가져가느냐가 아닐까요.
성경을 읽다 보면 어려움과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도 힘든 현실을 마주했고,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토로했습니다.
그러니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고 해서 곧바로
“내 믿음이 부족한가?”
라고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오히려 이렇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 내가 불안하구나.
그렇다면 이 마음을 하나님께 가지고 가자.”
하나님을 믿는데도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불안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일수록 걱정은 커집니다.
‘혹시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돈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지?’
‘앞으로 더 어려워지면 어떡하지?’
‘가족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생각하면서 현재의 마음까지 힘들어집니다.
문제는 한 가지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걱정 하나였는데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면 어느새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이 힘들 때는 생각을 계속 이어가는 것보다 잠시 멈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불안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하나님께 가져가기
불안한 마음이 찾아왔을 때 억지로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라고 자신을 설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차라리 하나님께 현재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려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두렵습니다.”
“무엇이 일어날지 몰라서 걱정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주님께 맡기고 싶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기도 직후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만 바라보던 마음의 방향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믿음의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권면합니다.
기도는 걱정이 전혀 없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걱정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하나님께 맡길 것’을 구분해 보기
신앙생활을 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현실적인 책임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적인 문제가 걱정된다면 생활비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건강이 걱정된다면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가족에게 문제가 있다면 할 수 있는 대화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성실하게 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
이런 구분이 오히려 마음을 조금 가볍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삶의 무게가 너무 커집니다.
불안할 때 떠올리고 싶은 말씀
마음이 흔들릴 때 제가 자주 떠올리는 말씀 가운데 하나가 시편 23편의 첫 구절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 말씀은 앞으로 내 삶에 어려움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만 받아들이기보다, 내가 모든 미래를 알고 통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양이 모든 길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목자가 길을 알고 인도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미래를 알아야만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고, 내일은 내일의 은혜 가운데 맡기는 것이 믿음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마음이 힘들다면 딱 한 가지를 적어보세요
오늘 밤 잠들기 전에 종이 한 장을 꺼내보세요.
그리고 지금 나를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것 한 가지만 적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앞으로의 경제적인 상황이 걱정된다.”
라고 적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이렇게 적어보세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번 달 지출을 확인하고 꼭 필요한 것부터 정리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까지 모두 통제하는 것.
마지막으로 짧게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 제가 지금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지혜롭게 하게 하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주님께 맡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오늘 하루도 주님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해 주세요.
아멘.”
오늘의 묵상|불안하다고 해서 믿음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걱정이 한 번도 생기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 찾아왔을 때 다시 하나님께 마음을 돌리는 연습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나는 지금 불안하다. 하지만 이 불안을 혼자 가지고 있지는 않겠다.”
그리고 하나님께 가지고 가세요.
기도하고도 또 걱정될 수 있습니다.
다시 기도해도 마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믿음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다시 하나님을 찾는 그 순간 자체가 믿음을 연습하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오늘 당장 모든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하고,
하나님께 맡길 것을 하나 내려놓고,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다음 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경제적인 걱정’**입니다.
생활비가 걱정되고, 미래가 불안하고, 돈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어떻게 믿음을 지켜갈 수 있을까요?
**2편에서는 「생활비가 걱정될 때 믿음을 지키는 방법|경제적인 불안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이어가겠습니다.
다음 편 읽기 |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주는 말씀과 묵상 ②
믿음이 있어도 불안할 때, 특히 생활비와 미래가 걱정된다면 다음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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